글로벌 파견자가 전하는 어드바이스
미국 Korea Practice편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치러진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후, 에너지, 제조업 관련 기술 정책에서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어,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대응 방안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호에서는 기회의 땅이자, 우리나라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미국 현 상황에 대해 KPMG 미국 애틀랜타 Korea Practice에 파견 중인 한은미 S.Manager와 임혜정 S.Manager를 통해 들어본다.

글 미국 Korea Practice 한은미 S.Manager (eunmihan1@kpmg.com) &
     임혜정 S.Manager (michellelim4@kpmg.com)
world

# 제47대 미국 대선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미국 대선은 현시점에 가장 눈여겨봐야 할 핵심 변수이다. 기업들은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시나리오별로 한국 산업에 미칠 영향들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재집권 시 기존 탈탄소, 그린전환 기조가 유지 및 강화될 전망인 데 비해, 트럼프 행정부는 재집권 시 기후변화 및 환경에 대한 조직과 제도를 축소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는 현재 우리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전기차 및 차량용 이차전지 대량 생산 및 소비 보조금의 유지 또는 축소 여부와 직결된 사안이라 기업으로서는 초미의 관심사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IRA)은 내국세법(Internal Revenue Code)을 개정하여 배터리와 친환경 에너지 등 관련 산업에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며, 이들 분야에 대한 투자 및 생산을 촉진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 IRA의 핵심은 전기차 등 친환경 산업에 보조금 및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국내 기업들도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위해 미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왔으나, 올해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IRA 지원 규모가 축소될 우려가 있어, 미국에 이미 투자했거나 투자를 계획 중인 기업들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반도체 지원법(Chips Act) 역시 지원 규모가 축소되거나 새로운 조건이 추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약 170억 달러(약 22조 8천억 원)를 투자하여 약 500만㎡(150만 평) 규모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미·중 갈등 여파로 중국 수출이 줄고 미국 수출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경우, 국내 수출 기업의 매출이 크게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KPMG Community Impact Day에서 봉사활동을 마치고 동료들과 함께!, KPMG US 트레이닝 센터인 Florida Orlando Lakehouse에서

#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 진출 가속화

많은 한국 기업이 ‘기회의 땅’, 미국에 진출하고 있다. 백악관이2023년 6월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바이든 정부 집권 이후 미국 전역에서 4,700억 달러 이상의 신규 민간 투자가 발표됐는데 이 가운데국 기업의 투자 규모는 1,000억 달러 이상으로 미국 동남부의 조지아, 앨라배마, 테네시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다.

미국 동남부 각 주는 다양한 세제 혜택과 인력 개발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기업 친화적 환경을 구축여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특히 미국 남동부의 조지아 주는 미국의 어떤 지역보다 한국 기업 진출이 많은 곳이다. 미국 전역을 비행기로 두 시간 안에 갈 수 있는 지리적 이점에 주 정부의 일자리 창출 의지까지 맞물리면서 이곳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아자동차 공장과 금호타이어, 한화큐셀 등 굴지의 한국 대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아울러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드는 2022년부터 현대, 기아의 첫 미국 전기차 공장을 조지아주 사바나에 투자하기 시작하여 주 정부로부터 다양한 세제 혜택과 인센티브를 받고 공장 설립을 진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 공장을 가동하여 약 8,1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Korea Practice 세미나 현장, Korea Practice 송년회

# 미국 비즈니스 시 이것만은 꼭!

미국에서는 회의나 약속 시간을 엄수하고 지각 시 사전 연락을 중요시하며, 준비된 상태에서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효율적으로 회의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격적인 비즈니스 토론 전에 가벼운 주제로 스몰토크(Small Talk)를 하고, 의사소통은 명확하고 직설적으로 해야 한다. 구두 약속도 계약과 동일하게 중요시하며,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다양한 인종, 문화, 종교를 존중하고 차별적 발언이나 행동을 피해야 하며, 특히 여성의 외모, 나이, 결혼 여부에 대한 언급은 금물이다. 회의 전 철저히 준비하고 필요한 자료를 공유하며,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의견을 교환해야 한다.

미국 Korea Practice

Korea Practice는 1982년 8월 뉴욕 사무소에서 처음 설립되어 42년 이상 KPMG는 미국 내 4대 회계 법인 중에서 가장 큰 팀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명 이상의 경험 많은 이중 언어 전문가들이 한국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로스앤젤레스, 뉴욕, 애틀랜타에 있으며, 감사, 세무, 자문 서비스를 포함한 양질의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중 언어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KPMG 회원사 네트워크의 지역, 국가 및 글로벌 자원에 의해 지원된다.

미국 내 및 전 세계 KPMG 네트워크를 통한 풍부한 자원과 오랜 경험 및 노하우로 미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한국 기업에 특화된 니즈를 이해하고, 한국 본사와 신속하고 명확한 소통할 수 있도록 한다. 그 결과 한국 비즈니스팀은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및 남미에서도 100개 이상의 한국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나아가 비즈니스팀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며 고객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한국어 구사 전문가가 250명 이상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