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 글로벌 CEO의 미래 전략은?
KPMG International은 전 세계 CEO를 대상으로 조사한 ‘글로벌 CEO 전망(Global CEO Outlook)’을 매해 선보이고 있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설문조사에서는 글로벌 CEO가 직면한 도전 과제와 고민의 현주소를 살펴보며, 기업의 전략 방향성을 제시한다. 올해 조사에 참여한 1,325명의 CEO는 경영 화두 3대 키워드로 ‘기술(Tech)·인재(Talent)·ESG’를 꼽았다. 특히 최근 부상한 혁신 기술 중에서 ‘생성형 AI’에 관심을 지닌 CEO의 면모가 두드러지며,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 가는 CEO가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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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 64% “AI에 최우선 투자”

전 세계 C EO들은 ‘AI(인공지능)’와 ‘인재’에 집중 투자하며 글로벌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Tech) 측면에서 올해 조사에서 눈에 띄는 항목은 AI 관련 답변으로, 글로벌 CEO 64%는 경제 상황과 관계없이 AI에 투자할 것이라고밝혔다. AI 도입에 따른 주요 세 가지 기대효과로는 효율성 및 생산성 향상(16%), 인력 업스킬링(Upskilling)(14%), 조직적 혁신(13%)이 떠올랐다.

CEO 절반 이상(61%)은 AI 도입 과정에서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로 윤리적 문제를 거론했으며, 부족한 규제(50%)와 기술적수용력 부족(48%) 또한 주요 우려 사항으로 지적했다. CEO 76%는 AI가 조직의 일자리 수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봤으나, 직원들이 AI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응답한 CEO는 38%에 불과했다. 또한 CEO 58%는 생성형 AI 등장으로 직원을 채용할 때 필요한 역량과 조건을 재고민하게 된다고 답했다.

# CEO 92% 고용 확대 계획··· 2020년 이후 ‘최대’

CEO들은 미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인재(Talent) 문제에도 주목했다. 31%는 은퇴를 앞둔 직원들을 대체할 숙련된 인력의 부족 등 노동 시장의 변화에 대해 우려했다.

이러한 인재 부족에 대한 대응으로 CEO 80%는 기업이 향후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지역 사회 내에서 기술 개발과 평생 학습에 투자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기업의 미래 성장을 위해 CEO 92%가 향후 3년간 직원 수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이는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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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 24% “ESG 기대 미충족은 기업 운영 리스크”

설문조사를 처음 시작한 2015년에는 CEO들이 가장 고려하지 않는 후순위로 환경 리스크가 꼽혔던 반면, 10회째를 맞은 2024년에는 CEO 24%가 이해관계자의 ESG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경쟁사에 우위를 내줄 수 있는 주요 리스크로 인식했다.

CEO 76%는 E SG 측면에서 회사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면 수익성 있는 사업 부문이더라도 매각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68%는 이사회가 반대하더라도 정치적 또는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문제에 대해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CEO 72%가 향후 3년간 세계 경제 성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이는 설문조사가 처음 진행된 2015년 조사 결과(93%) 대비 하락한 수치이지만, 2020년 전후 시기(2019년 62%, 2020년 68%, 2021년 60%)보다는 높은 수치로 조사됐다.

아울러 CEO들이 생각하는 비즈니스에 대한 주요 위협 요소로는 지난해 1위로 선정됐던 지정학적·정치적 불확실성을 앞질러 올해에는 공급망 리스크(1위)와 운영 이슈(2위), 사이버 보안(3위) 문제가 상위권 순위를 이었다. 향후 3년간 최우선 운영 순위로 선택된 부분은 비즈니스 전반의 디지털화 및 연결성 향상(18%), 생성형 AI 이해·구현(13%), ESG 이니셔티브 실행(13%)으로, 진화해 가고 있는 기술을 기업에 어떻게 도입할지와 ESG 경영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모습이 나타났다.

KPMG 글로벌의 빌 토마스 회장은 “지난 10년간 글로벌 팬데믹, 인플레이션, AI 부상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을 마주한 가운데 CEO들은 미래에 대한 투자의 필요성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불확실성 속에서 리더들은 어느 때보다 빠른 회복력과 함께 혁신적인 전략을 갖춰야 하며, 기술과 인재에 투자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 궤도에 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KPMG 글로벌 CEO 전망은 연간 5억 달러 이상의 매출액 보유 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응답한 CEO의 3분의 1은 연간 매출액 1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기업을 경영 중이다. 11개 국가(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중국, 일본, 스페인, 이탈리아, 인도, 캐나다, 호주)와 11개의 주요 산업 부문(은행, 보험, 자산관리, 자동차, 에너지, 인프라, 테크놀로지, 통신, 소비재·유통, 생명과학, 제조업)의 CEO들이 설문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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