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Korea Desk 편 by 이승훈 Director
유럽의 심장부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인 폴란드는 중동부 유럽과 서유럽을 잇는 경제와 물류 허브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중동부 유럽의 제조업 강국으로서 최근 들어 우리나라의 진출 기회가 확대되어 경제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폴란드 Korea Desk에 파견 중인 이승훈 Director (seunghlee@kpmg.pl)를 통해 폴란드의 현 상황과 진출 시 고려사항 등에 대해 살펴본다.
# 유럽의 허브, 폴란드의 현주소
폴란드는 유럽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제조업 및 물류 허브로 자리 잡으며, 오랫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받아 왔다. 특히 독일과의 인접성 및 유럽 주요 시장으로의 뛰어난 접근성을 갖춘 폴란드는 자동차 부품 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생산비와 숙련된 노동력을 기반으로 외국 기업들의 주요 생산기지 역할을 해왔다.
최근 폴란드는 유럽 내 전기차(EV) 배터리 제조 허브로서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전기차 배터리 생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왔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리튬 가격 하락, 그리고 경쟁 심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배터리 산업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은 수요 예측을 조정하고 생산 효율화를 진행 중이며, 이는 폴란드 내 관련 공급망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폴란드는 최근 몇 년 간 급격한 인건비 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제조업 중심의 기업들에게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들은 비용 효율성을 개선하거나 생산라인을 더 저렴한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폴란드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으로 인해 소비 둔화와 기업 투자 비용 증가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으며, 특히 중소기업 및 소비재 기업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재건 사업이 새로운 경제적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의 지리적 인접성과 물류 거점 역할을 바탕으로 건설, 에너지, 물류 분야에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전쟁이 점차 종전을 논의하는 단계에 진입하면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은 인프라, 에너지, 주택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대규모 프로젝트를 예고하고 있다. 이는 폴란드 기업과 외국 기업들에게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며, 특히 건설, 에너지, 물류,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의 활발한 참여가 기대된다.
한국-폴란드 인프라 및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포럼 현장
# 폴란드 진출, 내수 시장을 넘어 EU를 향해
폴란드에 진출하는 것은 단순히 폴란드 내수 시장을 공략하는 것을 넘어, EU 전체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폴란드는 유럽의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이는 물류와 공급망 관리를 위한 지리적 이점으로 작용한다. 폴란드 내의 주요 도시들은 도로, 철도, 항만 등 물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유럽 각지로의 상품 이동이 효율적이다.
또한, 폴란드는 EU 회원국으로서 단일 시장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관문 역할을 한다. 이는 유럽 내에서 관세와 같은 무역 장벽 없이 다양한 국가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독일, 체코, 슬로바키아 등 주요 경제국과의 인접성은 제조업, 물류, 유통 산업에 있어 큰 장점으로 작용하며,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공급망을 구축하고 운영 비용을 최적화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폴란드 내 소비 시장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인구 규모와 경제 성장률을 감안할 때, 내수 시장 역시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폴란드 시장의 특성과 EU 규제, 그리고 현지화 전략을 충분히 이해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객사 회의 이후 기념 사진
# 엄격하고 복잡해진 노동법과 세법!
폴란드의 노동법과 세법이 강화되면서 기업 운영 방식에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노동법은 근로자 권리 보호를 위해 근로시간 관리와 연차 규정이 더욱 엄격해졌으며, 기업은 초과근무와 휴식시간 준수, 연차 사용 규정을 정확히 이해하고 적용해야 한다. 세법에서는 금융 비용 공제 축소와 부가가치세 분리 결제 의무가 도입되어 세무 관리가 한층 복잡해졌다. 기업은 세무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또한, EU의 환경 규제와 개인정보 보호법(GDPR)도 기업 운영에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어, 개인정보 체계와 데이터 관리 프로세스를 철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폴란드에서의 비즈니스 에티켓은 친절하고 시간 약속을 잘 지키는 경향이 있지만, 업무는 원칙과 계획을 중시하며, 일정 변경 시 무리하게 진행하지 않고 업무의 질과 정확성을 우선시한다. 또한, 워라밸을 중요시하는 문화가 강해 개인적인 일정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
한국-폴란드 인프라 및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포럼에서 찰칵!
회계 및 세무 지원, 법적 · 행정적 문제 해결 지원, 그리고 한국기업과 KPMG 폴란드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에 중점을 두고 있다. 폴란드 Korea Desk는 회계, 세무, 법률, 그리고 비즈니스 전반에 걸친 포괄적인 서비스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폴란드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국 고객의 성공을 최우선으로 삼아, 한국과 폴란드 간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KPMG 폴란드 전경, 이승훈 Direc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