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넷제로(Net-Zero)는 환경·기후 이슈를 넘어 산업 경쟁력과 공급망, 통상 질서를 재편하는 새로운 경쟁 질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주요국들은 탄소중립을 더 이상 환경정책이 아닌 제조업 경쟁력, 에너지 안보, 핵심 공급망 확보를 위한 국가 전략으로 활용하며 산업패권 경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은 제조업 리쇼어링과 에너지 안보, EU는 규제 기반 표준 선도, 중국은 공급망 수직계열화, 일본은 Green Transformation(GX) 기반 산업 구조 전환, 한국은 산업·수출 경쟁력 중심의 녹색 전환을 추진하며 각기 다른 방식으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가 전략의 변화는 산업 구조와 기업 경쟁력의 기준도 바꾸고 있습니다. 생산거점은 노동력과 물류 중심에서 무탄소 에너지(CFE)와 공급망 안정성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제조업·모빌리티·에너지·디지털 산업 전반에서 저탄소 공정, 순환경제, 지능형 전력 인프라, 탄소 데이터 플랫폼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제 기업 경쟁력은 가격과 품질뿐 아니라 탄소 효율성, 에너지 경쟁력, 데이터 활용 역량에 의해 좌우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의 경쟁력 확보 전략을 제시합니다. 기업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시장·생산거점 조정, 기술·공정 혁신, 공급망 재편, 탈탄소 솔루션 기반 신사업 창출 등 5대 경쟁 전략을 추진하는 동시에, 탄소 데이터 통합 관리, 무탄소 에너지 조달, 전환금융 활용, 거버넌스·공시 대응 체계 등 4대 실행 기반을 구축해야 합니다. 특히 규제 대응 과정에서 축적한 탄소·에너지·공급망 역량을 제품 차별화와 신시장 창출로 연결하는 것이 향후 기업 경쟁력의 핵심 과제로 제시됩니다.
궁극적으로 넷제로 시대의 승패는 탄소를 얼마나 감축했는지가 아니라, 탄소 경쟁력을 얼마나 산업 경쟁력과 기업가치로 전환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본 보고서는 주요국의 그린 전환 전략과 산업 구조 변화, 기업 대응 전략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넷제로 경쟁 시대에 국내 기업이 갖추어야 할 경쟁력 확보 방향을 제시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탄소중립을 규제가 아닌 새로운 성장과 혁신의 기회로 이해하고 미래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