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속·증여 및 가업승계와 관련해 다양한 이슈가 제기되고 있다. 우선, 상속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해외 이민을 활용하는 사례가늘고 있다. 상속세가 없거나 낮은 국가로 이주해 현지에서 상속·증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는 비거주자 간 해외 자산 이전에 과세되지 않는 현행 세법의 빈틈을 이용한 것이다. 또한 가업승계 과정에서는 ‘업무 무관 자산’에 대한 국세청의 해석이 계속 변경되고 있으며, 사실관계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어 지속적으로 쟁점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부모는 생전 증여 시 자식이 효도를 소홀히 하거나 자식 간 갈등이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자식은 부모가 특별한 건강 문제를 겪지 않는 이상 먼저 상속 이야기를 꺼내기 어려워하는 문화적 특수성이 존재한다. 그러나 상속은 단순한 재산 이전을 넘어 가족의 화합과 장기적 재정 안정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다. 따라서 생전에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가족 간 신뢰를 바탕으로 명확한 상속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잠재적 분쟁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