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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기 전에 미리미리, 더 빨리 다가온 예측의료의 시대
      예측과 데이터가 만드는 새로운 헬스케어 시장

      지난 1월 9일 막을 내린 CES 2026에서 헬스케어 분야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단연 ‘예측의료(Predictive Healthcare)’였다. 개인의 유전체 정보와 생활습관 데이터, 의료 기록을 종합 분석해 질병 발생 가능성과 치료 반응을 사전에 내다보는 솔루션들이 다수 출품되며, 데이터와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한 선제적 건강 관리가 CES 헬스케어의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이러한 변화는 ‘아프면 치료한다’는 사후 대응 중심의 기존 의료 구조가 한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의료 서비스는 질병 치료를 넘어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관리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예측의료는 의료의 중심을 병원에서 일상으로 확장하며 새로운 시장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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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료에서 예측으로, 의료 패러다임의 이동

      예측의료의 핵심은 의료의 출발점을 바꾸는 데 있다. 증상이 나타난 이후 병원을 찾는 구조에서 벗어나, 개인의 유전체 정보, 건강 검진 기록, 생활습관, 웨어러블 기기 데이터 등을 종합 분석해 질병 위험을 미리 감지하는 방식이다. 이는 의료를 ‘사후 대응 서비스’에서 ‘사전 관리 시스템’으로 전환시키는 변화다.

      이러한 전환은 의료의 역할 자체를 재정의한다. 의료기관은 진료 제공자에서 건강 위험을 관리하는 파트너로 역할이 확장되고, 환자는 치료의 대상이 아니라 자신의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주체로 자리 잡는다. 이 과정에서 예방·관리 중심의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며, 의료 서비스는 단발성 행위가 아닌 지속적인 관계 기반 모델로 변화 중이다. 예측의료는 의료 비용 절감과 건강 수명 연장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대응하는 동시에, 의료 산업 전반의 구조적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동하고 있다.



      예측의료의 핵심 구조: 4P 의료 패러다임
      • 예측(Predictive)

        : 개인의 위험을 조기에 규명하고, 질환 발생 가능성 조기  예측

        • 내재적 요인: 유전자 다형성, 가족력 등

        • 외재적 요인: 사회·경제적 지위, 개인의 의료 이력 등

      • 예방(Preventive)

        : 예측 단계에서 파악된 위험 요인을기반으로 질병이 발현되기 전에 개입

        •생활습관 중재: 식단, 운동, 금연 등

        •의학적 중재: 백신 접종, 예방적 약물 사용 등

      • 맞춤형(Personalized)

        : “모두에게 같은 치료”가 아니라, “개인별로 최적화된 의료” 제공

        • 개인의 위험 프로파일에 따라 맞춤화된 개입(intervention) 제공

        • 환자가 자신의 위험 요인과 가능한 중재 방법을 충분히 이해하도록 교육

        • 환자와 의료인이 개인별 개입 계획에 합의

      • 참여형(Participatory)

        : 환자를 수동적 치료 대상이 아닌 능동적 건강관리의 파트너로 인식

        • 환자는 자신의 위험과 개입 계획을 충분히 이해하고 동의

        • 환자가 능동적으로 치료 예방 과정에 참여

        • 의료진과 함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지원

      예측형 헬스케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의 건강 위험을 사전에 예측•예방하고,
      맞춤형 개입과 환자 참여를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의료 패러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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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측의료 산업의 성공 열쇠, 결국 데이터

      예측의료 산업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자산은 데이터다. 최근 의료 데이터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생성되는 행동 데이터, 소비 패턴, 환경 정보까지 결합되며 개인의 건강 상태를 보다 입체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기반이 형성되었다. 특히 원격 모니터링 기술과 AI 기반 분석 솔루션은 병원 밖에서도 의료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이로 인해 헬스케어 산업은 전통적인 의료기기·의약품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데이터와 플랫폼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건강관리 플랫폼, 디지털 치료 솔루션, 기업·보험 연계형 헬스케어 서비스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는 배경이다. 예측의료는 질병 치료를 넘어 건강 유지와 위험 관리라는 새로운 가치를 중심으로 시장을 확장하며, 의료 산업의 성장 축을 다변화하고 있다.


      산업 확장의 문턱에서 마주한 과제와 기회

      다만 예측의료 산업이 본격적으로 확장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하다. 데이터의 정확성과 신뢰성, 기관 간 데이터 연계와 표준화,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여전히 중요한 이슈다. 특히 의료 데이터는 활용 가치가 높은 만큼 관리 책임도 크기 때문에, 기술 발전 속도와 제도적 정비 간의 간극이 시장 확산의 속도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측의료가 제시하는 방향은 명확하다. 의료가 더 이상 병원 안에서만 완결되는 서비스가 아니라, 개인의 일상과 생애 전반을 관리하는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의료 산업 참여자뿐 아니라 데이터, 플랫폼, 기술 기업에게도 새로운 역할을 요구한다. 예측의료는 기술 도입 여부의 문제가 아니라, 의료 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의 문제로 다가왔다.

      예측의료의 등장은 의료 산업의 작은 개선이 아닌 구조적 전환에 가깝다. 치료 중심의 사후 대응에서 벗어나, 위험 이전을 설계하는 의료로의 이동은 이미 시작됐다. 이 변화는 의료의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헬스케어를 새로운 데이터 기반 시장으로 재편하고 있다. 앞으로 예측의료가 어떤 속도로, 어떤 형태로 확산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데이터로 여는 의료의 미래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방향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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